어김없이 돌아온 2024 회고...
이번 회고는 키워드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가독성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도전
이번 연도는 유난히 힘들었다. 부족함을 채워야겠다며 공부에 힘썼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도전을 많이 했고, 성공의 문턱에서 넘어지는 일이 꽤 많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또한 공부가 되었다. 특히 여러 과제를 하면서 대용량 시스템 설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아! 성공한 도전도 있다. 상반기에 쿠버네티스 관련 자격증 CKA를 취득했다.
쿠버네티스 자격증
평소 인프라에 관심이 많았고, 사내에서 사용하는 인프라 아키텍처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게임 도메인의 특성상 서비스 중단 시 타격이 크기 때문에 인프라를 여유 있게 운영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CPU와 메모리가 각각 10% 이하로만 사용되고 있다면 지나치게 여유롭지 않은가…
이러한 이유로 쿠버네티스 도입을 생각했고, 팀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쿠버네티스 자격증인 CKA 취득을 목표로 공부했다.
공부 방식은 사내 스터디와 유데미 강의로 진행했으며, 스터디는 '쿠버네티스 교과서' 책을 읽으며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었다.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소통했던 사내 스터디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ChatGPT
2024년 개발자에게 가장 큰 화두였던 GPT.
사내에서는 보안 정책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인 일이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활발하게 활용했다.
최근 사내에서도 AI 관련 지원이 엄청나게 늘어, GPT-4o부터 GPT-4o1 Pro Mode 모델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지식 근로자는 충분히 대체 가능하겠다'였다. (개발자 포함)
특히 업무의 능률이 크게 좋아질 것 같은데, 이는 곧 나 또는 내 옆자리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100가지 일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전에는 10명이 나누어 했다면, 이제는 5명? 혹은 3명? 확실한 건 절반 이상은 AI로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보안에 대한 제약사항이 있지만, 설치형 AI를 통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성능상 이슈가 있겠지만, 딥시크 이후로 가능할지도…)
또한, 블로그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이제 구글 검색보다는 GPT 같은 LLM을 더 많이 사용할 텐데(당장 나부터 구글보다는 GPT 활용), 기술 설명 포스팅이 과연 의미 있을까 싶었다. 물론 내 블로그는 내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목적에 가까웠지만, 앞으로는 기술 설명보다는 나의 경험에 대한 글을 더 쓰게 될 것 같다.
한 달에 한 개의 글을 목표로 꾸준히 써봐야겠다.
2024년의 책
2024년 나에게 가장 많은 깨달음을 준 책은 『토비의 스프링 3.1 1편』(3회독)이다.
사실 이전에는 『토비의 스프링』을 읽을 때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스프링에 들어간 특별한 기술이나 동작 방식에 대해 알고 싶은데, 뜬금없이 전략, 템플릿 패턴뿐만 아니라 객체지향과 의존성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올해 『TDD 클린코드 with JAVA』에 참여하고 객체지향에 관심을 가지며 공부한 뒤, 『토비의 스프링 3.1 1편』을 다시 접하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스프링에 특별한 기술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객체지향적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레임워크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이후, 막연히 외웠던 스프링의 핵심 개념인 DI, IOC 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었다.
2024년의 영상
2024년의 영상은 인프콘 조영호님의 「객체지향은 여전히 유용한가」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sOfawBrvFY
객체지향 관련 책을 읽고 직접 구현하면서 가장 의문이 들었던 점은 “그래서 객체지향이 정말 실무에서 유용한가?”였다.
컴퓨터 공학 전공자라면 수도 없이 들었던 객체지향의 장점들(상속, 캡슐화 등)을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실무에서도 정말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니 희미했던 객체지향의 장단점이 명확히 보였다.
최근에 챌린지라는 콘텐츠를 개발했는데, 최대한 OOP와 도메인 주도 개발을 접목해서 구현했다. 이 부분은 추후 포스팅할 예정이다.
운동, 여행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그래도 무게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여행은 계절마다 2번은 가는 것 같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은 산책과 바깥바람을 열심히 쐬려고 한다.
판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봄,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 작년에도 봄을 여실히 느꼈다.
또, 벚꽃보러, 당일치기로 하동도 갔다왔다.
여름은 방콕과 일본을 다녀왔다.
방콕의 여름은 비수기라지만, 망고와 망고스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수기다.
특히 망고스틴을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여름 방콕을 갈 충분한 이유가 된다.
사진은 또또또간집 마마똠양..
여름의 일본은 정말 힘들다..
다만, 일본 여름 특유의 그 느낌이 있다.
일본에 가면 하루 일정의 마무리는 마트 할인 회와 맥주이다. 이맛에 일본 여행을 간다.
가을에는 부산을 갔다.
이전부터 팔로워하던 식당이 있었는데, 갑자기 미슐랭 1스타를 받는 바람에, 예약하기 어려웠지만, 운좋게 예약이 되어 다녀왔다.
미친맛..
겨울에는 방콕과 전라남도를 다녀왔다.
전라남도는 오랜만에 갔는데, 음식이 정말 좋았다. 소문으로만 듣던 "전라남도 김치는 김치와 고기만 넣어서 김치찌개를 끓일 수 있다" 라는 말이 진짜임을 알았다.
올해도, 여행은 꾸준히 다닐 생각이다. 기분 전환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과 같다.
올린다 올린다 해놓고, 5월이 지나가도 아직 안올렸다.. 곧 상반기 회고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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